미 해병대 중동 파병 여파로 연합훈련 축소
훈련 재개 여부 놓고 美측과 협의 이어가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해병대가 다음 달 예정됐던 한미연합 사단급 상륙훈련 ‘쌍룡훈련’이 미국 측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우리 군 단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승전 해병대 공보과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 해병대가 지난 6월 중동 상황을 고려해 이번 쌍룡훈련 기간 중 군사력 운영이 제한되는 상황임을 정식으로 알려 왔다”고 말했다.
쌍룡훈련은 격년제로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훈련으로, 한미 양국의 사단급 부대가 참가하고 강습상륙함 전단 등이 동원된다. 반격작전 성격이 강해 공세적 색채가 짙은 훈련으로 평가되며, 이 때문에 북한이 특히 반발해온 훈련이기도 하다.
해병대는 미국 측의 훈련 취소 요청이 이란 전황 장기화와 맞물려 있다고 봤다. 서태평양 지역에 배치됐던 미군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이동하는 등 미군의 전력 공백이 현실화되면서, 미 해병대 역시 이번 쌍룡훈련 기간 중 가용 전력에 제약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병대는 연합작전 수행 능력에는 차질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 상반기 미 제3해병사단, 미 해병군수단, 미 제1해병비행사단과 연합훈련(KMEP)을 실시했으며 코브라골드·카만닥·칸 퀘스트·림팩·슈퍼가루다실드 등 다양한 해외 연합훈련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했다는 설명이다.
해병대는 쌍룡훈련 재개 여부를 놓고 미국 측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올해 훈련은 우리 군 단독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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