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재상승에도 반발 매수 유입
서비스업 PMI 56.8…경기 확장세 강화
반도체주는 약세…비트코인 8만달러 도전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7.80포인트(0.98%) 오른 5만3277.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21포인트(0.43%) 상승한 7674.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29포인트(0.44%) 오른 2만6180.46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전날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를 시사했지만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bp 오른 5.28%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73%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상승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30년물 금리가 미 재무부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5.3% 근접에서 안정을 보이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간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비즈니스 활동 지수 예비치는 56.8로 전달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20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서비스업의 경기 확장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1% 내렸다. 마이크론(-0.77%), 엔비디아(-0.98%), 인텔(-2.24%) 등이 약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는 이날 각각 8.2%, 14% 급등했다.
달러 대체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금 현물은 2.2% 오른 온스당 4615.65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이날 반등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1.4% 내렸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2.1%, 0.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한 주간 10월 브렌트유 선물은 6.63% 올랐고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86% 상승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83으로 0.05% 하락했다.
달러 약세 속 비트코인은 이날 7만7000달러 안팎까지 오르며 8만달러 돌파를 시도했다. 일주일간 상승 폭은 약 22%에 달한다.
다음주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정책 심포지엄과 케빈 워시 의장의 연설,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서 상무는 “미국 PCE 물가와 엔비디아 실적만 확인하는 주간이 아니라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차세대 기술과 수요, 경쟁구도가 동시에 공개되는 중요한 한 주라는 점에서 관련 종목군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