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커피’ 테라로사, 출점 확대…“연내 5개 이상 개점”
메가·컴포즈 등 저가 커피도 지속 출점…양극화 현상 ‘뚜렷’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국내 커피 시장이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커피’와 박리다매를 앞세운 ’저가 커피’로 양극화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각 브랜드들은 매장 확대라는 공통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학산이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는 오는 10월 신규 점포인 성수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테라로사 매장은 현재 32개다. 올해 4개 매장을 열었다. 연내 동대문 현대아울렛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송도 현대아울렛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 5개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테라로사는 2002년 강릉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다. 운영사 학산의 지난해 매출은 557억원으로 전년(454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31억원으로 36.0% 늘었다. 최근에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주요 상권으로 출점 범위를 넓히고 있다.
테라로사 관계자는 “각 상권의 특성과 방문 고객의 이용 목적을 고려해 매장 규모와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별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춰 브랜드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폴바셋도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현재 15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년 5~10개의 매장을 새로 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복수의 신규 매장을 개점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에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카테고릭’을 새롭게 론칭했다. 다른 점포에서도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공세는 더 거세다. 고물가 속 가성비 수요가 넘치면서다. 계절별 메뉴를 늘리는 동시에 지역별 매장을 확장해 박리다매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메가MGC커피가 대표적이다. 2024년 말 3400여개였던 매장은 지난해 11월 4000호점을 넘어섰다. 현재는 4400여개에 달한다. 컴포즈커피도 지난해 9월 3000호점을 돌파했다. 빽다방과 더벤티는 각각 1800여개, 1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커피산업 및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24년 국내 커피산업 전체 시장 규모는 3조735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35.6% 늘었다. 최근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2%다. 원두 등 ‘볶은 커피’의 시장 규모도 1조3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원두의 품종과 로스팅 방식 등을 고려해 차별화된 맛을 찾는 스페셜티 소비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출퇴근길이나 식사 후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저가 커피전문점과 대용량 제품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화 상태에 접어들며 사업자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지난 6월 기준 9만3542개로 전년 동월(9만4957개) 대비 1.5% 감소했다. 5년 전인 2021년 6월(7만7543개)과 비교하면 20.6% 늘었지만, 2024년 6월(9만6385개) 이후 동월 기준으로는 2년째 감소세다.
저가 브랜드는 오피스·생활상권을 중심으로 일상 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는 백화점·복합쇼핑몰 등 주요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출점 전략의 차이가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점포를 늘리는 방식으로는 실적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두나 푸드류, 공간 등 차별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매장 접근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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