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 급등…올해 49번째 사이드카

삼성전자 9%·SK하이닉스 12%↑

증권가 “주주환원, 주가 상승 촉매”

코스닥도 1.99% 상승 마감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등하며 6850대를 회복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등하며 6850대를 회복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20일 6% 가까이 급등하며 685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9.17포인트(3.23%) 오른 6680.34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6904.55까지 오르며 69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9시 57분께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49번째 사이드카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07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724억원, 490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책이 자리한다.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국내 상장사 사례 중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였던 주주환원 목표도 ‘50% 이상’으로 높였다. 배당과 특별배당, 추가 자사주 매입도 병행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SK하이닉스 주가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2027년 SK하이닉스의 누적 FCF 50%를 220조원으로 추정하며 2025년 이후 환원된 54조9000억원을 제외하고라도 현재 시총의 15% 이상이 주주환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은 주가의 하방을 받고 상승 여력을 부각시키는 촉매제”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대형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9.49% 오른 27만1000원, SK하이닉스는 12.73% 급등한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11.85%), 삼성물산(7.78%), 삼성생명(7.61%) 등도 동반 상승했다.

KB금융(-3.85%), 기아(-1.4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3포인트(2.37%) 오른 843.99로 출발한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124억원, 개인은 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27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중 알테오젠(11.86%), 에이비엘바이오(3.51%), 원익PS(4.21%) 등이 오름세였다.


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