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쇼크·고유가 급등에 ‘털썩’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삼전·닉스 장 초반 7·9%대 나란히 폭락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제 유가 상승, 미국 장기국채 금리 급등, 뉴욕 증시 약세 등에 코스피가 장 초반 6%대 하락하고 있다.
전날 7000선을 ‘반짝’ 회복한 뒤 하락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도 장 초반 가파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 9%대 하락 중이다.
가파른 하락에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48번째로 증시의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4% 하락한 6413.43이다.
지수는 4.96% 내린 6528.77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총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7.64% 내린 24만8000원에, SK하이닉스는 9.45% 하락한 15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 대다수가 내림세다. 삼성전자우(-7.65%), SK스퀘어(-12.25%), 삼성전기(-5.49%), 현대차(-6.32%), LG에너지솔루션(-1.99%) 등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조2043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1조214억원, 209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1.55% 내린 6869.83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도 급락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 들어 48번째(매도 25회, 매수 23회)다. 발동 기준이 된 코스피200 선물은 전 거래일 기준가격 1078.26에서 6.02% 내린 1013.26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폭락은 중동 갈등 부각으로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간 협상 시한이 종료된 이후에도 MOU 연장을 나란히 거부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는 없고, 예정된 것도 없다”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해 긴장이 고조됐다.
이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를 나타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에 머물렀다.
전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22%, 0.69%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33%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34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02%)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8% 급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폭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2.72% 내린 811.6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810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나란히 340억원, 44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주요국 장기 금리 상승, 미국 반도체주 약세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발 증시 조정 압력은 전날 급락을 통해 이미 반영한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만회해 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