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이틀간 잇단 MOU 체결
글로벌 토큰화 양대 기업과 협력
연내 공동 TF 가동해 인프라 구축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글로벌 실물자산(RWA) 및 증권 토큰화 선도 기업들과 잇달아 손 잡고 한국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 및 거래 기반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글로벌 토큰화 주식 플랫폼 ‘온도파이낸스’ 및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토큰화 기술 기업 ‘디나리’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페이증권은 글로벌 토큰화 시장을 주도하는 두 핵심 파트너와 함께 한국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망을 넓히고, 주식 토큰화 인프라 연구와 기술적 개념검증(PoC)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8일 카카오페이증권 여의도 오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인영 카카오페이증권 부사장과 마티외 드 베르뉴 온도파이낸스 글로벌 기관사업총괄(MD)이 참석했다.
이어 29일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디나리와의 협약식에는 정 부사장과 가브리엘 오테 디나리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임원진이 자리했다.
온도파이낸스는 미국 국채 토큰화를 시작으로 주식 분야까지 확장해 서비스 출시 약 8개월 만에 토큰화 주식 부문 예치자산(TVL) 10억 달러를 돌파한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랫폼이다.
디나리는 SEC 등록 명의개서대리인(Transfer Agent) 자격을 갖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독자 서비스인 ‘디셰어즈’를 통해 전 세계 85개 이상 국가·지역에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을 유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사 ‘써클’과 손잡고 약 700여개의 미국 주식 및 ETF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배당 지급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투자자 통합계좌인 ‘옴니버스 계좌’를 활용해 토큰화의 기초자산이 되는 한국 상장주식 원주를 안정적으로 조달·보관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원주와 토큰이 1대1로 대응하는 발행·상환 구조, 실시간 잔고 관리 및 대사 체계, 배당금 지급과 의결권 등 주주 권리 반영 방식을 양사와 다각도로 검증할 계획이다.
토큰화 주식이 상용화될 경우 24시간 거래와 유연한 결제가 가능해져, 기존 시차 문제와 복잡한 환전·결제 절차로 한국 주식 직접 투자가 어려웠던 해외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부사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으나 해외 개인투자자의 접근 통로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세계 최대 토큰화 주식 플랫폼인 온도파이낸스의 유통망, 미국 규제 환경에서 검증된 디나리의 기술력을 결합해 한국 주식의 글로벌 유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실질적인 서비스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티외 드 베르뉴 온도파이낸스 글로벌 기관사업총괄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디지털자산 시장 중 하나”라며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을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일상적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오테 디나리 CEO 역시 “카카오페이증권과의 협력은 한국 자본시장을 폭넓은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각 파트너사와 연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주 조달 체계 운영 방안과 개념검증 설계를 본격 구체화한다. 실제 토큰화 주식의 상품화 시점은 기술 검증 결과와 함께 국내외 법률 검토, 금융감독 당국의 정책 방향 및 투자자 보호 원칙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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