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도 ‘사자’ 동참·개인은 ‘팔자’
미국발 ‘AI’ 훈풍에 삼전닉스 강세
코스닥은 소폭 상승 861.37 마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13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대 상승 마감하며, 6800선을 회복했다. 나흘 연속 상승 마감이다.
코스피는 이날 3.56% 오른 6813.34에 마감됐다. 지수는 2.96% 오른 6773.92로 개장, 한때 6895.63까지 치솟으며 6900선 턱밑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조절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951억원, 6798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2조7228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보였고, 개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시가총액 총합은 6000조원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6000조원을 회복한 건 지난달 23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5619조520억원, 코스닥과 코넥스는 각각 474조8560억원, 3조5080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커지면서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강세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이어졌다.
전날 ‘깜짝 실적’을 내놓은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각각 20% 가까이 급등, AI 인프라 투자 낙관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에 메모리칩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01% 급등 마감했다.
이 같은 영향 덕에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4.89% 오른 26만8000원에, 2위 SK하이닉스는 5.92% 상승한 15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사의 주가는 정규장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SK스퀘어(9.08%), 삼성전기(12.58%), 현대차(2.20%), LG에너지솔루션(1.95%)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기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모건스탠리가 전날 최선호주로 삼성전기를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 강세 가능성이 크고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 수요가 개선되는 점을 들어 이같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0.49% 오른 863.15로 출발해 0.29% 오른 861.37로 마감했다. 역시 나흘째 상승이다.
개인이 2574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4억원, 1161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시총 상위 종목 다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0.88%), 에코프로비엠(0.09%), 레인보우로보틱스(1.43%), 주성엔지니어링(3.05%), 원익IPS(7.62%) 등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증시 훈풍 영향으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가 연일 랠리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피 상승 종목 비율은 35%대를 기록했다”며 “금일 밤에는 미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번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9월 금리 동결 전망이 60%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물가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 해석이 지속될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