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금리 5.24%…19년 만에 최고
호르무즈 우려에 유가 상승…긴축 공포 재점화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며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원유 공급 차질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빠르게 높아졌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11포인트(0.67%) 내린 5만148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9.72포인트(0.77%) 내린 768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8.34포인트(0.92%) 내린 2만6820.3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등을 담은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하자 국제유가가 뛰면서 미 국채 매도세도 재점화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기준 5.241%로 전장 대비 6.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2007년 6월 1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시각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5.561%로 2002년 6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4%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미국과 이란 간 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92% 오른 배럴당 105.28달러에, 11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와 주요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500억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68% 상승,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테슬라는 JP모건이 3분기 인도량 부진을 이유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3.94% 하락했다.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소프트웨어 문제로 737맥스 시리즈 중 가장 대형인 ‘맥스10’의 인증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6.9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확률을 70.3%까지 올렸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219로 올랐다.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금값은 하락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3.61% 떨어진 온스당 4131.5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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