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순익 2597억, 전년比 1.4%↑
위탁매매·WM 등 리테일, 실적 견인
수수료 제로, 고객자산 72조 육박
메리츠증권이 올해 2분기 25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실적 성장 배경으로 ‘수수료 제로’를 앞세운 비대면 투자계좌 ‘슈퍼365(Super 365)’ 인기가 꼽힌다.
이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등 리테일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13억원, 당기순이익은 5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15.9% 증가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 메리츠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매출은 16조1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457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리테일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2분기 위탁매매 순영업수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4% 급증했다.
자산관리(WM) 순영업수익은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억원 대비 286.6% 늘었다. WM 금융상품 판매 잔고도 같은 기간 5조6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리테일 성장의 배경에는 ‘슈퍼365(Super 365)’를 앞세운 고객 기반 확대가 자리한다. 메리츠증권은 2024년 11월 슈퍼365를 출시한 뒤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면제하는 ‘수수료 제로’ 정책을 도입했다.
2분기 말 기준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7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4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리테일 고객 수도 52만6567명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차세대 종합 투자 플랫폼 ‘모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음은 일반적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투자자 커뮤니티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신규 플랫폼을 통해 기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음’과 새로운 수수료 제도를 기반으로 업계 선두권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 등 순영업수익은 2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반면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은 817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리테일 부문의 꾸준한 실적 성장과 자산운용·금융수지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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