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민원상담 분야 임기제 공무원 채용에 시범 도입

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허용…복장 아닌 전문성·소통 능력 평가

유보화 성동구청장과 함께 하는 청렴 차담회
유보화 성동구청장과 함께 하는 청렴 차담회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유보화)가 관습적인 정장 착용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채용 문화 조성에 나선다.

성동구는 고충민원상담 분야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 신규 채용 과정에 ‘면접 복장 자율화’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 채용 면접에서는 정장 착용이 관행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정장 구입이 구직자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는 데다 직무 수행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외형적인 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구는 응시자가 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등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복장을 자유롭게 선택해 면접에 참여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정장 착용에 따른 경직된 면접 분위기를 개선하고 폭염 등 날씨로 인한 불편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응시자 누구나 동등한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공정한 면접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구는 면접위원들에게도 복장 자율화 취지를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응시자의 복장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히 안내할 계획이다. 면접에서는 답변과 태도, 전문성, 직무 수행 능력 등을 중심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채용 분야인 고충민원상담 업무는 구민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한 직무다. 구는 자유로운 면접 분위기가 응시자의 잠재력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청렴한 채용은 외형적인 형식이 아니라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평가하느냐에서 시작된다”며 “면접 복장 자율화를 계기로 구민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채용 문화를 정착시켜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