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미, 이스라엘 가장 강력한 공습 작전 중 하나 준비중”

WSJ은 “트럼프, 이란 굴복 위한 새 공격 지시”

트럼프 “우리는 두들겨 팰 것”

이란 에너지 타격에 전면전 재개될 수도

도널드 미국트럼프 대통령. [AP]
도널드 미국트럼프 대통령. [AP]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8월 1∼2일)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상대로 역대 가장 강력한 공습 작전 중 하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의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습이 이뤄진다면 이스라엘은 한 달여만에 다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CB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공습 계획은 이스라엘에 이미 통보됐으며 양측은 공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매체는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습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탓에 3일 금융 시장 개장 전에 종료하려는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 구체적 종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에 대해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매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여부는 차이가 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공격을 지시했으며, 이 공격은 이번 주말 시작돼 며칠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승인 여부만 다를 뿐 두 매체 모두 이번 주말에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이 단행된다고 전한 것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토령은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그들(이란)이 ‘더는 못 참겠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욕설을 쓰면서 “우리는 두들겨 팰 것”이라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이란)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은 6월 중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및 협상 국면이 마련됐다. 하지만 MOU 안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한 해석 차이 등으로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이란이 이 해협에서 민간 상선 공격을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 연속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 이란 역시 중동의 미군 기지를 타격하면서 양측의 무력 공방이 한동안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부터는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공습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란은 28일 요르단의 미군 기지에 기습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미군은 29일 이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중동의 긴장은 격화되고있다.

미군은 30일 하루 공습을 쉰 상태다. 하지만 앞선 보도 처런 이번 줌라에 공습이 다시 시작된다면 이란 전쟁은 개전 초기처럼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스라엘이 미국과 함께 이란을 타격한다면 한 달 반 만에 다시 이란 전쟁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체결 시점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공습 목표물이 원유·가스 시설이나 발전소 라는 점은 전쟁을 더욱 격화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 수출은 이란 경제의 버팀목이며 발전소는 국가 운영 및 국민 생활의 핵심 인프라다. 정권에 심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이란의 저항이 더욱 강경해질 수 있다는해석이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