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 발표

반도체·의약품·자동차·화장품, 최대 실적 달성

수출 컨테이너를 화물선에 싣고 있는 인천신항 모습. [IPA 제공]
수출 컨테이너를 화물선에 싣고 있는 인천신항 모습. [IPA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소폭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도 10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 지역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및 상반기 인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의 수출액은 310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처음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수입은 3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서는 반도체와 의약품, 자동차, 화장품이 모두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0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에 이어 인천의 두 번째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화장품 역시 31.9% 증가한 11억7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4년 만에 상반기 수출액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인천 수출을 견인하는 주력 산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4.3%, 자동차는 5.3% 각각 증가하며 전체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현지 제조업 경기 확장에 힘입어 반도체 등 중간재 수요가 늘면서 베트남 수출은 지난해보다 2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천 전체 수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2%에서 올해 14.5%로 확대됐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한영수 본부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중동 지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주력 산업의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 전략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