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주택 매매 증가가 이동 확대 견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도 전입에 영향
경기·인천 순유입…서울은 순유출 지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6월 국내 인구 이동 규모가 같은 달 기준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거래 증가에 더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 등이 이동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0명(0.6%) 늘었다. 6월 기준으로는 2021년(54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장기적으로는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으로 이동 규모가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와 같은 시장 여건이 이동 규모를 좌우하고 있다.
데이터처는 올해 4∼5월 주택 매매가 13만6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점이 6월 인구 이동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7개 군을 추가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전입이 늘어난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이동 형태를 보면 전체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은 65.9%, 시도 간 이동은 34.1%였다. 시도 내 이동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한 반면 시도 간 이동은 0.7%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1.5%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6월 기준으로는 2021년(1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가 5161명으로 가장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고 인천(2229명), 충북(863명) 등 모두 7개 시도가 순유입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5697명), 부산(-1149명), 대구(-822명)를 포함한 나머지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4∼6월) 전체 이동자 수는 14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6000명(1.8%)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24년(147만1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인구이동률은 11.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순이동 역시 경기(1만1391명), 인천(4442명), 충북(3608명) 등 7개 시도가 순유입을 기록했고, 서울(-1만6259명), 부산(-2596명), 광주(-184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이동자가 34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2만5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세 미만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자가 증가했다.
데이터처는 40대 이동 감소와 관련해 “해당 연령층의 인구 규모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 사유는 연간 통계에서 별도로 집계된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