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원대 환율에 직구 수요 커져

日주류·패션에 K-팝 굿즈도 인기

1분기 일본 직구액 역대 최대 규모

직구 플랫폼 몰테일에서 판매 중인 ‘NCT 위시’ 앨범 [몰테일 웹사이트]
직구 플랫폼 몰테일에서 판매 중인 ‘NCT 위시’ 앨범 [몰테일 웹사이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지자 가격 메리트가 커진 일본 직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K-팝 아이돌 굿즈가 인기다.

29일 직구·역직구 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직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이달 들어 원/엔 재정환율이 1년 8개월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지면서 엔저 효과가 나타났다.

직구 상위 품목을 보면 소츄(일본식 증류주)·사케 등 일본 주류를 비롯해 NCT·2PM 등 K-팝 아이돌 그룹의 일본 팬클럽 전용 특전 상품이 인기였다. K-팝 굿즈가 상위권에 든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패션 브랜드의 의류·잡화도 직구족들의 선택을 받았다. 빔즈(BEAMS)·프릭스스토어(FREAKS STORE) 등 편집숍, 에디피스(EDIFICE) 등 브랜드 컬래버 제품이 인기였다.

몰테일 관계자는 “최근 엔저 효과로 일본 직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특히 K-팝 그룹 팬들이 일본 한정 굿즈나 해당 그룹이 표지에 나온 일본 잡지를 소장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일본 직구액은 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품목별로는 의류·패션이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5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료품도 18.3% 증가한 351억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동·유아용품은 77억원에서 125억원으로 61.3% 늘었다. 스포츠·레저용품(32.2%), 화장품(25.6%)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부담이 줄면서 일본 직구는 물론 여행 수요도 자극하고 있다”며 “일본 여행 중 사 온 제품을 재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