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기적 요인 화재, 7∼8월 최다

최근 5년간 7486건 중 1919건

냉방기기 전기 화재는 219건이나 돼

“에어컨, 꼭 단독 콘센트에 연결해야”

올해 6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현장. [서울시 제공]
올해 6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현장.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이하 본부)는 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일 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서울 지역의 전체 화재 건수는 2만7547건으로 기록됐다. 사망자 164명을 포함해 총 17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12월(2585건)과 1월(2506건)이 가장 많았고 7월(2447건), 3월(2414건) 등의 순 이었다.

특히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의 화재는 총 7486건이었다. 그중 월별로 보면 7월이 1020건, 8월이 899건으로 가장 많았다. 1월(739건), 12월(715건)이 뒤를 이었다.

전기적 요인의 화재 중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기와 관련한 화재는 총 219건으로 파악됐다.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이 91건이었으며 미확인 단락 45건, 전선 등의 절연 성능 저하가 39건이었다.

또 발생 장소를 주거시설로 좁히면 이 기간 총 1만83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경우에도 7월이 1046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8월도 922건으로 12월(1003건), 1월(993건)의 뒤를 이었다.

본부는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 전선의 손상·눌림 여부와 실외기의 먼지·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에어컨은 전용 단독 콘센트에 연결하고 실외기는 통풍이 가능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 실외기실 환기창은 반드시 열어두고 평소와 다른 소음이 나면 점검·수리해야 한다.

선풍기는 사용 전 먼지를 제거하고 소음과 냄새 등을 확인해야 한다. 모터를 막지 말고 뜨거워지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전선의 손상·눌림 여부를 살피고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꺼야 한다.

홍영근 본부장은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피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