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100명당 고령자 205명…노령화지수 첫 200 돌파
총인구 5182만명 ‘제자리’…내국인 감소, 외국인 증가가 상쇄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고, 30대는 절반 이상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과 고령화, 만혼 현상이 동시에 심화되면서 인구구조 변화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국인은 4970만8000명으로 5만4000명(-0.1%)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210만9000명으로 6만6000명(3.2%) 늘어 전체 인구 감소를 상쇄했다. 내국인은 2021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령화는 한층 빨라졌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72만3000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반면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전체의 69.2%를 기록해 등록센서스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내려앉았다. 유소년 인구(0~14세)는 522만5000명(10.1%)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유소년 인구는 19만6000명(-3.6%), 생산연령인구는 39만3000명(-1.1%) 줄어든 반면 고령인구는 60만1000명(5.9%) 증가했다.
노년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지표로 29.9를 기록했다. 생산연령인구 약 3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구조다. 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205.2로 전년보다 18.5포인트 상승해 유소년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중위연령도 46.8세로 1년 새 0.6세 높아졌다.
혼인 구조 변화도 뚜렷했다. 18세 이상 내국인 4323만4000명 가운데 미혼은 1278만9000명으로 29.6%를 차지했다. 유배우는 56.3%, 사별·이혼은 14.1%였다. 특히 30대 미혼율은 54.7%로 절반을 넘어섰다. 40대 미혼율은 21.9%였으며, 서울의 미혼율은 3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남은 22.2%로 가장 낮았고, 세종은 유배우율이 64.4%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외국인 증가는 인구 감소를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4.1%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27.2%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89.3%로 내국인(68.4%)보다 20.9%포인트 높아 노동력 감소를 일정 부분 보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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