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4·은 14·동 6개…중국 이어 종합 2위
헤어디자인 19년 만에 금메달, 웹기술은 5회 연속 정상
정보통신기술 분야서 메달 6개 획득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헤어디자인 직종의 동메달과 은메달 수상자가 차례로 호명되자 김조영(22·아모담헤어) 선수는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울기 시작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태극기를 두르고 시상대에 오른 그는 공동 금메달을 받은 프랑스 선수와 서로 끌어안았다. 19년 만에 헤어디자인 직종 금메달을 되찾은 한국 선수단에도 박수와 환호가 번졌다.
27일 오후 중국 상하이 세계엑스포문화센터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서는 직종별 상위 3개국 선수를 먼저 무대 앞에 세운 뒤 메달 순위를 발표했다. 결과를 기다리던 선수들의 긴장된 표정은 메달 색깔이 공개될 때마다 환호와 눈물로 바뀌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8일 발표한 대회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6개와 우수상 16개를 받았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평균 점수와 메달 점수 등 4개 국가별 비교 지표를 환산한 한국 측 집계에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260점, 한국이 253점이다.
금메달은 김조영 선수 외에 웹기술 손현빈(삼성전자), 산업제어 박지민(삼성중공업), 광전자기술 유예찬(삼성전기) 선수가 획득했다. 김 선수의 금메달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 이후 헤어디자인 직종에서 19년 만이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남성 커트와 업스타일 과제 등을 치른 끝에 정상에 올랐다.
웹기술 직종에서는 손현빈 선수가 중국 선수와 공동 금메달을 받으며 한국의 5회 연속 금메달 기록을 이어갔다. 손 선수는 대회 기간 다음 날 과제를 준비하기 위해 밤마다 숙소에서 노트북을 붙들고 훈련했다고 전했다. 광전자기술의 유예찬 선수는 이 직종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자 사회자가 “와우”라고 반응했다.
은메달을 받은 선수들의 표정에도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전기제어 배신욱(삼성중공업) 선수는 메달을 받은 뒤 환호하다 울먹였고, 디지털건축 백승빈(서울공업고) 선수는 은메달이 발표되자 몸을 떨며 기뻐했다. 한국은 웹기술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 분야 6개 직종에서 금 1개, 은 4개, 동 1개를 획득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선수단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며 청년 기술인재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국제기능올림픽은 2028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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