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결혼 1년 차 신혼부부가 ‘가족 내 장애 병력 은폐’를 둘러싸고 갈등 끝에 이혼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가 사기 결혼이라며 이혼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갈등의 발단은 시어머니의 발언이었다. 결혼 전부터 손주를 바라며 조기 출산을 권유하던 어머니는 최근 아내에게 “이모가 늦은 나이에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낳았는데 지적장애가 있다”며 “노산 위험이 있으니 너희는 늦기 전에 아이를 가져라”고 말했다.

A씨는 아내에게 “어머니는 노산으로 아픈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해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내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였다고.

A씨는 “아내가 ‘집안에 장애인이 있는 걸 숨겼다’며 유전 병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며 “‘만약 내가 장애 아이를 낳으면 전부 당신 집안 탓’이라고 말한 뒤 이혼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서 아이를 낳았다가 장애가 생기면 평생 당신 집안을 원망할 것 같다’며 ‘차라리 동남아에서 씨받이를 구해 살라’는 말까지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촌 형이 그렇게 태어난 것이 이모 잘못도 아니고 시험관 시술이나 43세의 노산 영향일 수도 있다”며 “아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게 정말 이혼할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천적인 장애면 결혼 전에 알려야 했다”, “직계가족도 아닌 사촌의 병력까지 미리 말해야 하는 것은 과하다”, “어머니 간섭이 과한 것도 사실인데 아내가 예민하기도 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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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