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고시 후 개발 기류 수면 위

장기 공실·건물 노후화 한계 상황… “재건축 통한 인구 유입만이 원도심 살길”

신포역세권 중심 아파트 신축 등 대변화 시작

민간 업자-건물주 논의 물꼬트나

북성동·신포동 일원
북성동·신포동 일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 제물포구 신포동 일대가 지난해 말 ‘자유공원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 고시를 기점으로 거대한 도시 구조 재편의 입구에 들어섰다.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노후 건물 소유주들과 민간 개발업자 간의 공동개발에 대한 관심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자유공원 주변을 둘러 싼 원도심 대변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상 구역 건물주 공동 개발 상당수 긍정적… 개발 ‘탄력’

지구단위계획의 핵심인 ‘민간 공동개발(합필)’이 성공하기 위한 최대 분수령은 구역 대상지 내 건물주들의 동의 여부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에 대한 관심이 소극적이었던 건물주들의 기류가 지구단위계획 고시(2025년 12월 1일) 이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실예로 수인선 신포역에 인접한 신생동 한 지구단위계획 대상 구역을 상대로 지난 4월 우편물을 통해 지구단위계획 고시로 공동 개발 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전체 건축물 24곳 중 절반 가량은 초기 의사로 공동개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우편물 전달 후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초기 의사표시 절반 가량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율을 적용할 경우 미응답자 중 최소 10명 이상이 추가 동의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전체 24곳 중18~20곳(약 70~80%)이 사업에 동참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와 재건축 추진 가능성이 매우 짙어진 상황으로 판단된다.

장기 공실에 노후화 심각… 공동 개발 외엔 대안 없어

이처럼 건물주들이 뜻을 모으는 배경에는 원도심 침체에 따른 현실적인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포동 중심 상권과 배후 가로는 한때 서울 명동처럼 ‘인천의 명동’으로 불렸으나, 수년째 어어지는 공실 사태와 건물의 극심한 노후화로 임대차 성사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신생동 한 건물 소유주는 “이 일대 건물 대부분이 수년째 임대가 안 돼 공실로 방치돼 있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건물이 너무 낡고 각종 규제가 많아 리모델링 조차도 어렵기 때문에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임차인을 구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상권이 장기간 침체된 상황에서 인천의 명동이었던 신포동 일대를 살리려면, 지구단위계획에 맞춰 대규모 재건축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변신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제물포구청이 지구단위계획 고시를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 및 주거 비율 상향(최대 80%) 등 파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관련기사 본보 7월 24일자 [개발이슈①]규제 사슬 푼 인천 신포동 지구단위계획… ‘원도심 경제 심장’ 옛 명성 찾는다’ 보도>

단순한 가로 정비 수준을 넘어 민간 재건축을 통한 ‘유동·정주 인구 유입’을 유도해야만 신포동 상권의 근본적인 부활이 가능하다는 구조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신포역세권 주거단지 공사 현장
신포역세권 주거단지 공사 현장

신포역세권 정비 가시화… 주거단지 형성

신포동 일대의 지형 변화는 이미 주변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신포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인천여상 인근으로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579 세대 규모의 아파트(3개동)와 오피스텔(88실 1개동)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 바로 옆 이마트 동인천점 건너편으로 대형 주거 복합단지(아파트) 조성이 예정돼 있어 배후 주거 수요 확충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 민간 개발 사업자는 “신포동 일대는 ‘인천의 명동’이라고 불리울 만큼 그 당시부터 이미 상권이 형성돼 있는대다가, 수인선 신포역과 경인선 동인천역 등 역세권까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크다”면서 “업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갖게 하는 대표적 원도심”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포역세권을 중심으로 대형 주거 인프라가 들어서고 올해 초부터 민간 개발업자와 건물주 간 공동개발 논의가 물꼬를 트면서 신포동·신생동·북성동·내동·송월동·전동·인현동 등 7개 동을 품은 자유공원 일대의 도시 변화는 이제 머지않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십 년간 묶여 있던 규제의 사슬이 풀리고 건물주들의 개발 의지가 결집함에 따라 신포동이 원도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교계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