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만 민간투자 17.5% 증가…태양광·수산물 유통시설 투자 확대
목포수협 마른김 유통시설에 670억원…해수부 “민간 진입장벽 낮춘다”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항만 개발을 위한 민간투자가 2500억원을 넘어섰다. 친환경 에너지시설과 수산물 유통시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면서 정부 재정에 의존하던 항만 개발에도 민간 자본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을 통해 모두 78건, 2523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147억원)보다 17.5% 증가한 규모다.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은 민간이 지방해양수산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항만시설을 직접 건설하거나 보강하는 제도다. 정부 재정을 보완하면서 민간이 필요한 시설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 분야는 태양광 발전시설 등 저탄소 시설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비초소와 어항편의시설 등 기능시설 14건, 주차장과 전기공급시설 등 지원시설 14건 순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친환경 항만과 물류 기반시설에 대한 민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큰 투자처는 목포수협의 마른김 가공·유통시설 구축 사업이다. 민간자본 670억원이 투입돼 수산물 유통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해수부는 2021년 이후 국내 건설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항만 내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과 고부가가치 수산물 유통시설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국장은 “민간투자자의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민간의 진입장벽을 낮춰 실수요자가 필요한 항만시설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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