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잇는 시간과 미래’ 행사 참석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지 전시 행사에 참석해 한국 전통 한지의 문화적 가치와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알렸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문화공간 더 펄에서 주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한지로 잇는 시간과 미래’ 행사에 참석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삶과 역사를 기록해 온 한지의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 한지가 예술과 공예, 디자인,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한국 전통 한지의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홍보 영상을 시청한 뒤 “혁신과 창의의 도시이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의 한지에는 자연의 숨결과 장인의 오랜 손길, 우리네 삶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수백 년 동안 우리 역사를 품어 온 한지가 예술과 공예, 디자인, 패션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되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아름다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 결정과 관련해서도 “한지가 인류 공동의 소중한 자산으로 더욱 빛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언어”라며 “한지가 시대와 국경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김주일 예술감독과 참여 작가들로부터 전시 기획 의도와 한지의 특성, 대표 작품의 제작 과정 등에 관한 설명도 들었다.
전시에는 한국 한지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상징하는 전주 한지를 비롯해 닥나무 줄기의 질감을 살린 전보경 작가의 작품, 전통 옻칠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남권 작가의 작품, 한지를 실처럼 꼬고 엮은 고보경 작가의 공예 작품 등이 소개됐다.
김 여사는 한지를 소재로 제작한 의상을 선보인 패션 쇼케이스도 관람했다. 쇼케이스에서는 모델 7명이 모두 14벌의 한지 의상을 선보이며 한지가 전통 종이를 넘어 예술과 공예, 디자인, 패션 소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지난해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기업’에 선정된 르풀의 한지 가죽 가방을 착용했다. 실크 소재를 활용해 한복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원피스와 옥 장신구도 함께 착용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에서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적힌 한지 부채를 들고 흔드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국의 전통미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지 부채가 행사장을 수놓으며 한지를 매개로 한국과 미국의 문화가 하나로 이어지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관계자와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 한지 예술가, 한인 동포사회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오는 12월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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