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릉)=함영훈 기자] 민선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9기만에 첫 혁신파 강릉시장이 된 김중남 시장이 22일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행정을 최남단 옥계부터 시작한다.
옥계는 개발이 가장 더디고, 일부지역은 개발 제한에 새로이 묶이고, 발전계획 보다는 혐오시설 설치 소식이 더 많이 들리자, 한때 플래카드를 붙이고 집단행동을 하는 등 저항했다. “과거 편입될 도시 선택 주민투표때 동해시를 찍을 걸 잘못했다”는 주민들의 한탄이 있던 곳이다.
특히 옥계해수욕장은 40여년 전에는 동해시 망상과 경쟁할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었지만, 지금은 망상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급전직하한 상태다.
근년에 옥계해수욕장에 가본 사람들은 “괜찮은데 왜 방치된 느낌이지?”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40년간 옥계 만큼 변화와 개선이 적은 마을을 전국적으로 찾기도 쉽지 않다.
옥계면 바로 남쪽은 묵호-망상 등 도심이지만, 옥계 북쪽은 쇠퇴한 정동진과 안인진 등 어촌들이 띄엄띄엄 나오고 한참을 가야 강릉 시내를 만난다.
비단 옥계 뿐 만 아니라, 지금까지 수십년간, 주변의 것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도심 중심의 강릉 행정에 소외된 곳들이 적지 않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과정을 ‘함께 바꾸는 미래, 모두 행복한 타운홀 미팅’이라고 이름붙였다. 불만이 많을 왕산, 사천, 옥계의 한(恨)을 김 시장이 속 시원히 풀어줄지 주목된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22일(수) 옥계를 시작으로 8월 7일(금) 주문진읍까지 남에서 북으로 북상하며 21개 읍면동을 순회한다.
민선 9기 취임식을 주문진읍에서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남부권인 옥계면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시작함으로써 강릉 전역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소통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수평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원형 좌석배치했고, 대화할 시민들을 공개모집했다.
토론 방식은 일방적인 건의사항 전달이 아닌, 시민과 시장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문제 해결형 토론’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이 생활 속 불편사항부터 지역 현안, 정책 제안까지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김중남 시장이 현장에서 직접 답변하고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진다.
강릉시는 간담회 종료 후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하고 관련 부서와 공유해 추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단순히 의견 청취에 그치지 않고 행정의 실행력을 높여, 시민들이 일상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강릉시는 대화나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들음터’를 운영한다.
시장이 직접 읍면동을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과 더불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도 언제든 시장과 마주 앉아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시민 소통 창구로, ‘들음터’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시청 1층 민원실 앞에서 운영되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해 시정에 대한 의견과 제안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김 시장은 “민선 9기의 출발은 시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타운홀 미팅이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넘어 시민과 함께 답을 찾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고, 그 변화가 시민의 삶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