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지난 3월 25일은 무려 819개사가 주주총회를 실시한 ‘슈퍼 주총데이’였다. 그런데 여러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주주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각기 다른 곳에서 같은 시간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면 주주는 어쩔 수 없이 의결권을 포기하거나 위임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전자투표는 주주총회가 개최됐을때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는데 편리하다. 주총을 열어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정족수를 확보하거나 편의를 도모하는데 장점이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같은 주주의 권리행사를 돕기위한 전자투표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17일 금융정보회사인 와이즈에프엔과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했다.
와이즈에프엔은 기업정보 상품 콘텐츠에 상장사 주주총회 일정정보나 전자투표 도입정보와 같은 전자투표 관련정보를 함께 제공하게 된다.
기업정보 상품에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포함해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전자투표 정보 제공 채널을 다양화한다는 것이 예탁결제원의 도입 의도다.
예탁결제원 측은 “지난 7월 네이버 정보제공 서비스 오픈에 이어, 금번 와이즈에프엔과의 제휴를 통해, 주요 인터넷 포털(네이버, 다음),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언론사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전자투표 관련 정보 확인이 가능하게 된다”고 전했다.
포털업체인 네이버(NAVER)와는 지난 7월 1일 계약을 맺고, 이어진 28일부터 전자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주주들은 접근성이 높은 네이버에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등 투자정보와 함께 주주총회 일자 및 전자투표 도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지금까지 주주가 주주총회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은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네이버를 통한 편리한 정보 확인이 가능해짐에 따라, 소액 주주의 주주총회 및 전자투표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들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 도입 계약을 맺은 기업은 7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260개, 코스닥시장 502개로 총 787개다. 코스피 기업 34%, 코스닥 기업 43% 수준이다.
이용사들은 이보다 더 적다. 지난해 전자투표를 이용한 기업은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을 더한 377개였으며, 올해는 7월 말까지 511개 기업이었다.
행사 주식수로 보면 지난 3월 기준 1.44%, 행사 주주수로는 0.22%에 불과하다.
다만 전자투표 도입 기업들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예탁결제원은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권리관리부 관계자는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개선이나 서비스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며 “발행회사를 대상으로 안내를 제공하고 설명회나 주주대상 안내문 발송 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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