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자 경영난에 책임이 있는 최은영 유수홀딩스(옛 한진홀딩스)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기업이몰락하는 와중에도 철저히 본인 잇속만 챙긴 최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부실 경영 책임론도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전일 사재 400억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사망으로 이듬해부터 2014년까지 한진해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특히 그는 업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비싸게 배를 빌리는 장기 계약을 맺어 회사를 경영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으로 지목된다. 2008년 금융위기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자 2013년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1445%까지 치솟았다. 결국 최 회장은 2014년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회사를 넘겼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3년 회사로부터 연봉, 퇴직금 등 97억원을 받았다. 그는 또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챙겨 한진해운의 알짜 회사인 싸이버로지텍과 유수에스엠 등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게다가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유수홀딩스는 2000억원 상당의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을 소유해 매년 임대료 140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최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직전 본인과 자녀2명이 보유하던 한진해운 주식 97만여 주를 전량 처분해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설령 한진해운이 청산된다고 해도 여의도 사옥 등은 최 회장의 자산으로 남게 돼 과거 대주주였던 최 회장이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외면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