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허청 등록 결정 확보…美 이어 주요 시장서 피하주사 기술 독점적 권리화
MSD 키트루다SC 상업화 성공 등 글로벌 빅파마 7개사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전태연 대표 “미국·유럽 다층적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해 장기 플랫폼 경쟁력 제고”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바이오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이 자사의 핵심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한 유럽 내 물질특허 권리를 확보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독점력을 한층 공고히 했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가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 허여(許與) 결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알테오젠은 향후 유럽 주요 회원국별로 요구되는 행정 등록 절차를 밟아 최종 특허 등록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번 특허 등록 허여에 따라 알테오젠은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중추인 유럽 대륙에서 ALT-B4 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탑티어 시장을 타깃으로 진행해 온 알테오젠의 촘촘한 지식재산권 강화 전략이 거둔 실질적 성과다.
ALT-B4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의약품을 환자 편의성이 높은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어주는 알테오젠의 핵심 플랫폼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인 ‘PH20’과 이종 히알루로니다제의 도메인을 교차 결합하는 독자적인 ‘도메인 스와핑(Domain Swapping)’ 기술을 적용해 이 물질을 설계했다.
현재까지 MSD, 아스트라제네카, GSK, 바이오젠, 다이이찌산쿄, 인타스 등 글로벌 대형 빅파마를 포함한 총 7개 제약사가 알테오젠과 ALT-B4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접목한 복수의 SC제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ALT-B4 기술이 적용돼 상업화에 성공한 첫 번째 제품은 글로벌 면역항암제 블록버스터인 MSD의 ‘키트루다SC’다. 해당 신약은 미국 시장에서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라는 제품명으로 2025년 전격 출시돼 처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알테오젠 플랫폼의 상업적 유효성과 대사 안정성을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한 이정표로 꼽힌다.
ALT-B4는 이미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물질특허 등록을 완료해 오는 2043년까지 확고한 독점적 권리를 보장받은 상태다. 알테오젠은 이번 유럽 물질특허 확보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조성물 특허, 제법 및 용법 특허 등 다각적인 후속 특허를 촘촘히 융합해 복합적인 특허 장벽을 구축, 장기적인 플랫폼 독점력을 지속 보호할 방침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ALT-B4는 개발 초기부터 다층적인 특허 전략을 고려해 설계한 플랫폼 물질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치료제 시장에서 그 성과가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독점권이 뒷받침되는 핵심 물질을 제공할 수 있고, 앞으로도 ALT-B4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파트너십과 상업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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