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실수를 되돌리려고 필사적으로 생각하다 눈물이 나고 말았다.”
생방송 도중 난 데 없이 울음을 터뜨려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던 방송 사고의 주인공이 그 당시의 사정을 털어놨다.
기상캐스터 오카다 미하루(岡田みはる) 씨는 지난 해 12월 1일 일본에서 생방송된 NHK야마가타 방송국 ‘뉴스 야마가타 6시’의 날씨 코너에서 중계 영상이 예정과 다르자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지역 최저 기온을 읽는 도중에도 울먹거리며 눈물을 닦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탔다. 이후 10초간 침묵이 흘렀고 화면은 스튜디오로 바뀌었다.
이색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의 이 모습이 삽시간에 온라인으로 퍼져나갔다. ‘오열하는 날씨언니’란 별명이 붙었다. 일본은 물론 한국의 방송에도 재미있는 해프닝 영상으로 소개됐을 정도다.
당사자는 ‘멘붕’이었다. 오카다 씨는 현지 잡지 슈칸포스트와 최근 인터뷰에서 “원고와 영상이 엇갈려 버린 것은 어쩔 수 없으니 남은 시간에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릴지 고민하느라 무아지경이 됐다”며 “울고 있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그는 “그 사고 직후 TV만 틀면 그 영상이 나올 정도여서 슈퍼에 물건도 사러가지 못하고 온라인쇼핑만 했다”면서 “이제 두번다시 기상예보 일을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방송 사고’는 전화위복이 됐다. 한 지역방송 기상캐스터로서 일본 전역에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서글프게 우는 모습에 감화된 팬들도 생겨났다.
그는 올 3월에 계약만료로 NHK를 떠난 뒤 4월부터 TBS 계열 방송의 날씨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6월말에는 나가사키 호우피해를 직접 리포트하며 TV에 당당히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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