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세 번째 콜레라에 감염된 환자가 당초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대로 ‘정어리’가 아닌 ‘전갱이’를 먹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탁상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정어리와 전갱이는 서식지, 어획시기, 생김새 등이 전혀 다른 어종이다. 전갱이는 전갱이과에 속한 바닷물고기로, 우리나라의 전 연해에 분포하며 산란기는 4∼7월이다. 몸은 방주형이며 머리길이가 몸높이보다 길다. 등은 암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정어리는 청어과에 속하는 등푸른 생선으로 꽁치보다 크기가 작고 멸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연해주 등지에서 서식하며 산란기는 12∼6월이다.

전일 MBC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던 감염자가 ‘전갱이와 오징어를 먹었다’고 의료진에게 말한 것을 질병관리보부 조산관이 전화로 들은 뒤 ‘정어리와 오징어’로 보고서에 기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당시 역학조사관은 서울 사람이고, 환자는 경상도 말씨를 써서 전갱이를 정어리로 잘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먹은 생선 파악부터 잘못됐 것으로 드러나면서 감염원 추적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 생선은 서식지와 유통경로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15년 만에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9일이 지나도록 아직 콜레라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공무원들아. 제발 발로 좀 뛰어라.”, “책상에만 앉아있는 사람들은 정어리와 전갱이를 구분 못하는 게 당연하다. 과거 쌍끌이와 외끌이도 구분 못하고 한일 어업협정을 체결한 정치인처럼…”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