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심판’은 서울 비전 될 수 없어”

“서울시장, 10~20년 준비 미래 설계자”

“鄭, 서울 미래 구체적 로드맵 안 보여”

“본인 비전·서울 미래에 대한 구상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무주택시민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무주택시민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후보(전 서울 성동구청장)에게 본인의 비전과 미래 구상을 보여달라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런데 후보가 되신 후 첫 일성이 오세훈 시정 심판”이라고 했다.

이어 “적어도 천만 서울시민의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본인의 비전과 미래 구상이 앞서야 한다”며 “‘오세훈 심판’이 서울의 비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에게 이것은 실패한 박원순 시정 10년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며 “서울시장의 위치는 단순한 민원봉사실이 아니다. 다가올 10년, 20년의 서울을 준비하는 미래 설계자”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대기질 개선, 한강르네상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 ‘손목닥터9988’을 시작할 때에도 민주당은 ‘세금 낭비’ ‘전시행정’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며 “하지만 그때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한강을 즐기는 시민의 일상도, 세계인이 꼭 오고 싶은 랜드마크도,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서울시도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세계 도시경쟁력 5위와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의 서울은 미래를 기획하며 미리 내다보고 준비한 결과물”이라며 “민주당 경선 과정을 지켜보았지만 정 후보에게는 어떻게 서울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실행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정 후보도 ‘명픽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고, ‘스승 박원순’의 그늘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기 바란다”며 “서울시장은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서울시와 시민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저너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저는 지난 5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시작된 변화’를 이제 압도적으로 완성하고,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책임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적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