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과 동료들
LAFC 손흥민과 동료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LAFC의 손흥민(33)이 득점보다 화려한 ‘조력 쇼’가 시작됐다. ‘골’ 빼곤 모든 것을 다 한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팀의 무패 행진을 진두지휘했다. 단 57분을 소화하며 한 경기 4개의 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5일(한국시간)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6라운드 올랜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시즌 8~11호 도움을 연달아 기록했다.

과거 토트넘 시절 한 경기 4골(사우샘프턴전)을 기록한 적은 있으나, 한 경기 4도움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포문을 열더니, 이후 드니 부앙가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8분 사이(전반 20분~28분)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경기 활약으로 손흥민은 시즌 공식전(MLS 및 CONCACAF 챔피언스컵 합산) 10경기 만에 11개의 도움을 기록, 매 경기 하나 이상의 ‘택배 패스’를 배달하는 정교함을 과시했다. 비록 무득점 기록은 A매치 포함 11경기째 이어졌으나,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뒷공간 침투와 동료의 위치를 정확히 읽는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라는 점을 증명했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두며 개막 후 6경기 무실점 무패(5승 1무) 행진으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공식전 전체로 확대하면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의 파죽지세다.

승기가 완전히 기운 후반 12분,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 등 주축 자원들을 불러들였다. 이는 오는 8일 열릴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을 대비한 전략적 교체였다.

LA FC는 개막 6경기 연속 무실점(14득점)으로 5승 1무(승점 16), 무패행진으로 MLS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키고 있다. CONCACAF 챔피언스컵 3승 1무를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무패(8승 2무)의 대기록이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