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28% 하락 2031.07p 원달러환율 10.60원 급등한 1024.30원 일시적 숨고르기 불구, 큰 충격은 없을 것 9월보다는 12월 우세…美 지표 따라 등락 지수보다는 업종ㆍ종목별 대응 유효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금리인상’을 시사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매파적’ 강경발언에 놀란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옐런의 잭슨홀 발언에 관망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29일 개장과 동시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수개월’내 인상으로 조기금리인상 우려는 불식됐지만, ‘경기개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시장은 미국의 핵심 PCE 가격지수(현지시간 29일)와 고용보고서(2일) 발표 등 9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주요 경기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일시적 충격은 불가피= 잭슨홀 이슈이후 처음 개장한 29일 코스피시장은 오전 10시30분현재 전주말대비 5.84포인트, 0.29% 하락한 2031.59를 기록중이다. 장중 2024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671포인트까지 밀리며 상대적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보다 12.3원 상승한 1,126.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데 힘입어 상승폭은 소폭 둔화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옐런의장의 발언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일시적 충격은 불가피하나 곧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글로벌 자금의 이동이다.

지난 두 달간 코스피랠리를 이끈것이 외국인투자자, 특히 패시브자금의 유입인 만큼 잭슨홀미팅 이후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 신흥아시아증시에서 외국인이 7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비차익매도를 중심으로 다량매도를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4년 잭슨홀미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시사가 신흥국 자금 흐름을 변화시키는 트리거였다”며 “향후 2~3개월간은 신흥국 주식에서의 자금 유출을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신흥국 주식시장이 양호했던데는 Fed의 긴축발작 우려가 완화되며, 유동성 낙수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도 일시적으로 위축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후 레벨업된 박스권=다만 발언 수준이 예상수위를 넘어서지 않은데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상향조정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조정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 팀장은 “옐런의 발언은 연내 금리인상이 예고 돼 있음을 다시 한 번 넌지시 알려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옐런 발언은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코스피가 하락하더라도 제한적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주식시장은 통화 부양정책 랠리 이후에는 다시 제자리로 하락했다”면서도 “올해는 미국 이외 지역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기업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레벨 업 된 박스권(1950~2120P)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보다는 업종ㆍ종목별 대응=이처럼 미국 금리인상 컨센서스가 변화했음을 감안할 때, 외국인 유동성 이탈과 차익실현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투자전략적 측면에서 좀더 안정적인 종목과 업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사이클이 순매도로 전환됐을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이 매도를 집중하고 있는 원자재관련주, 수출주, 금융주 등은 비중축소를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가 시작된 지난 25일과 26일의 수급을 바탕으로, 국내 기관 수급이 집중된 통신서비스, 호텔/레저, 자사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오태동 연구원도 “지수의 상승 여력이 낮아졌기 때문에, 인덱스 추종 전략보다는 섹터 및 테마 중심의 적극적인 운용전략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IT, 지주사, 은행, 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주가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아직 과도하게 비싸지 않고, 과거대비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주로의 쏠림도 과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한 구조조정에 의한 흑자전환 기업(LS, 현대중공업, 두산, 삼성물산, 한화)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이슈로 급락했던 LG생활건강등 생활용품주도 센티멘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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