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장의 잭슨홀미팅 발언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둘기적’ 발언보다 ‘매파’ 발언(긴축정책)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시장 영향은 작년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견해다.
▶‘브레이크’와 ‘엑셀’동시에=7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후 위원들의 발언은 양극단을 오가는 것 처럼 보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이사는 장기 완화정책을 주장했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르면 9월에도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옐런의장의 잭슨홀미팅 발언도 이중적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되나,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기존입장을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속패달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듯 연내 금리인상을 확실시 할 것이나, 2018년 이후 장기적 균형 정책금리 수준은 크게 낮출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연내 금리인상을 할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도 하겠지만 미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추가 부양책을 마련하겠다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도 내 놓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가까워졌다는 점은 시장에 부정적이겠지만 올해 인상시 내년 여름까지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란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영향은 제한적=연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부 상승폭은 반납하겠지만, 제한적 달러강세로 미국금리인상 파고를 비교적 완만하게 넘길 것이라고 보고있다.
최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달러강세가 진행된다 할지라도 최근 강해진 유로화와 엔화대비로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흥국 통화대비 달러 강세는 제한적으로, 증시의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흥국과 미국의 경기가 모두 위축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맞아 증시 충격이 컸지만, 올해는 달러와 유가 안정화로 신흥국 경기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한국은 현재 실적장세로 금리인상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견고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흥국향 수출이 회복세를 띠면서 최근 높아진 기업이익 기대치가 충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국증시가 기업이익 개선에 주로 의존해 주가가 오르고 있어, 이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도 견고하게 버틸 잠재력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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