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만능 스포츠맨일까 충성 아이스하키였을까….’
전투기 조종사, 심해잠수사, 사냥꾼, 유도선수, 낚시꾼 등으로 변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해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골대를 지키던 골리의 눈에 띄게 어설픈 방어와 선수들의 보디체크로 일각에선 ‘충성 아이스하키’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서방의 경제제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국민들에게 ‘강한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푸틴 대통령의 활약상이 필요했던 터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볼쇼이 아레나에서 있었던 나이트하키리그(Night Hockey League)에서 푸틴의 6골 5도움으로 푸틴이 속한 팀이 21대 4라는 터무니없는 점수로 승리했다며 “상대팀은 푸틴을 무너뜨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붉은 색 유니폼에 등번호 11번을 달고 경기장에 등장해 수천 명의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성을 받았다.
그는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구성된 LHL올스타즈 선수로 뛰었으며 지역 주지사 등으로 구성된 아마추어팀과 시합을 벌였다.
나이트하키리그는 40대 이상의 선수로 구성된 아마추어팀의 전국 하키 대회로 러시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축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