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민영화 성공 자신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정부의 ‘과점주주 매각 방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주가부양을 통해 성공적 민영화를 이뤄내겠다고 뜻을 밝혔다. 연내 매각에 성공하면 이 행장의 연임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커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정부의 매각방침에 대해 “지난 4차례 민영화 시도 경험상 과점주주 매각방안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최선의 방안”이라며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은행 재무성과까지 뒷받침돼 이번 매각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행장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밖에는 어미닭이, 안에는 병아리가 함께 알을 쪼아야 쉽게 나올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줄탁동시(啐啄同時)를 인용하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우리은행은 11월까지 주가부양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약점으로 평가됐던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높이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내달 중 5억불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지난 3월 말 대비 0.6%포인트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7.75%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연말까지 7%대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부실채권(NPL) 커버리지비율도 140%까지 높아져 대손충당금 부담 우려도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연내 매각에 성공할 경우 이 행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전망이다.
당초 조기 민영화 성공을 목표로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여 취임한 만큼 연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사실상 우리은행 최초의 연임 행장이 된다.
이 행장은 지난해 3인의 그룹장 체제를 구축해 은행내 사업을 모두 맡기고 올해부턴 직접 유럽, 미국, 일본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 주가부양에 앞장섰다.
실적개선과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올 초만해도 8000원대였던 우리은행 주가는 1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이 행장은 당분간 인수 실사를 요청한 투자자들의 문의응답에 집중하겠다며 민영화 의지를 높였다.
이 행장은 “앞으로 두달간은 지분 매입 의사를 가진 투자자들이 질문했을 때 답답한 점이 없도록 즉각 답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매각 절차 과정 등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문의하는 부분에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엔 해외진출에 더 속도를 내 미래수익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