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사건반장’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아들이 결혼할 때 모아둔 돈에 대출까지 받아서 지원한 60대 아버지가 결혼 후 명절이나 생일에도 연락하지 않는 아들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60대 남성 제보자 A씨는 30년 전 아내와 이혼했다.

A씨는 “이혼 후 10년 뒤 아들이 찾아와 ‘아빠와 살고 싶다’ 말해 둘이서 살았다”며 “일이 바빠 돈독하게는 못지냈지만 아들의 대학 학비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독립했다.

그런데 2년 전, 아들은 여자친구의 혼전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여자친구 배가 나오기 전에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평소 모아둔 돈에 대출까지 받아 아들의 결혼식을 지원했다. 아들은 결혼 후 명절과 아버지의 생일에 집에 찾아왔지만, 어느 날부터 연락 한 통이 없다고 A씨는 푸념했다.

A씨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저도 연락을 안했는데,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 참다못해 먼저 연락했다”며 “연락이 없어 서운하다고 말했더니 아들이 미안하다고는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들은 명절에 연락하지 않았고, 이젠 저 스스로 상처받을까 봐 먼저 연락을 안하는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요즘 애들이 다 그런다고 하더라”며 “너무 무심한 아들, 어떻게 받아들여야 제 마음이 편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손수호 변호사는 “참 어려운 문제인데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큰 것”이라며 “아들도 애를 키우다 보면 정신 차릴 날이 올 텐데, 그때까진 부담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아버님이 서운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인연을 끊거나 그러진 말고, 필요하다면 더 직접적으로 말해도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