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K-방산’ 국가대표 산업 육성 계획

국가첨단전략산업 집중투자 구상도 제시

金, ‘글로벌 우주 강국 도약’ 공약 발표

“2045년 화성 탐사”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전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전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첨단산업’ 카드를 앞세워 미래 성장동력 경쟁에 나섰다. 후보별 공약엔 방산·우주·항공 등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주요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집약돼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K-방산 수출을 견인할 컨트롤타워 신설과 국방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확대를 제시하며 ‘기술 자립’을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우주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 2032년 달 착륙과 2045년 화성 탐사를 내건 중장기 우주비전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유세에서 방탄유리 내부에 들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유세에서 방탄유리 내부에 들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25일 제 21대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 수출의 새로운 블루칩이 된 ‘K-방산’을 국가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K-방산 수출 증대를 위한 컨트롤타워 신설하고 방위사업청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방 AI 등 R&D 국가 투자 확대와 방산 수출기업 R&D 세제 지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주·항공·방위 산업 정책 발표문’을 올리고 “방위산업의 기술 자립과 수출 확대를 위해 항공기, 미사일, 위성 등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방위산업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해 기술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우주·항공 산업과 관련해서도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우주항공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발사체, 위성체, 지상 장비 등 우주산업 전반의 R&D(연구·개발)를 대폭 확대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항공 MRO(보수·수리·정비)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부품·정비·공항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10대 공약을 통해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집중투자 구상도 제시했다. 투자 방안으로는 국민·기업·정부·연기금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민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국민·기업의 투자금에 대해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과감한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산업생태계 뒷받침을 위한 기금을 설치해 맞춤형 자금공급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2 [연합]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2 [연합]

김문수 후보도 ‘글로벌 K-방산’을 육성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K-방산 4대 강국’을 위한 법적·제도적·금융적 지원을 확대하고, ‘10대 국방첨단기술’을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안보태세 강화를 위한 ‘AI 기반 유·무 복합전투체계’도 도입한단 방침이다.

김 후보는 글로벌 우주 강국 도약도 신성장 동력으로 발표했다. 2027년까지 3차례에 걸쳐 우주 발사체를 추가로 발사하고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 사천을 우주항공복합도시로 건설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최근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자리에선 “목표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라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주 고속도로 건설, 궤도 수송선 및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영상레이더 안테나 전장품, 전기 추력기, 지구 관측 탑재체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