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상승세에 고환율까지 악재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3/rcv.YNA.20250523.PYH20250523089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커피 가격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상승세인 원두 가격에 고환율까지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 출고 가격을 평균 9% 올린다고 밝혔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유통 채널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맥심 티오피와 맥스웰하우스 RTD(Ready To Drink) 등 커피 음료는 평균 4.4% 인상한다.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커피음료 가격 평균 인상률은 7.7%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동서식품은 맥심, 카누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올렸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오는 29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린다. 4500원에서 4700원으로 4.4% 오른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와 동일한 가격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오는 30일부터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커피 메뉴 32종 판매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최근 커피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3개월(2월22일∼5월22일) 동안 커피(아라비카) 국제 평균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6%가량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 입장에서 원두는 전량 수입하는 원재료인 만큼 국제 시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최근 고환율 상황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스타벅스 코리아와 할리스, 폴바셋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던킨 등도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도 가격이 오름세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전날부로 아메리카노(핫) 값을 1700원으로 200원 올리고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도 인상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아메리카노(핫)를 17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더벤티와 컴포즈커피도 가격을 올렸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