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리비에라 마야 오픈 1R

더블보기 2개 등 4타 잃고 공동 79위

최근 2연속 컷탈락 이어 본선진출 아슬

신인왕 경쟁자 이와이 치사토 ‘공동선두’

윤이나   [게티이미지]
윤이나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윤이나가 좀처럼 반등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데뷔 시즌이 3분의 1 가량 지난 시점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경쟁자는 크게 앞서 나가면서 목표로 했던 신인왕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윤이나는 23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만 낚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윤이나는 신인왕 경쟁자 이와이 치사토(일본) 등 공동선두에 8타차 공동 공동 79위에 머물렀다. 본선행 컷 기준에 걸려 있어 3개 대회 연속 컷탈락 위기다.

멕시코에서 8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을 한 주 앞두고 열려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했다. 윤이나에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무대였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15위 찰리 헐(잉글랜드), 17위 다케다 리오(일본) 단 2명만 출전했다.

세계 24위의 윤이나가 경기감각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데뷔 첫 톱10과 우승 경쟁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윤이나는 이날도 후반부에 무너졌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윤이나는 전반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파4의 첫 두 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더니 5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페어웨이는 4차례만 놓쳤지만, 낮은 그린적중률(61.1%)과 31개로 치솟은 퍼트수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뒤 올해 미국에 입성한 윤이나는 그러나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6위. 최근 2개 대회에선 잇따라 컷탈락 했다.

신인왕 랭킹에선 8위(108점)로 처진 상황이다. 다케다 리오(1위·472점), 야마시타 미유(2위·300점), 이와이 아키에(4위·175점), 이와이 치사토(5위·154점)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일본 신인들에게 밀려 있다.

올시즌 11개 대회를 소화한 LPGA 투어는 이 대회를 제외하고 22개 대회를 남겨 두고 있다. 어느새 시즌의 3분의 1 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윤이나가 남은 시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선 루키 이와이 치사토와 신지은,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브리아나 도(미국) 등 4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이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1타차 공동 5위에 오르며 투어 데뷔 첫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