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걸쳐 통합 재건축 시행방식 설명회 개최

한형기 전 아리팍 조합장·원베일리 부조합장 연사 초청해

추진위 “선도지구 방식 정해지는대로 방향 확정”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시범한양아파트 단지 모습. [네이버부동산 갤러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시범한양아파트 단지 모습. [네이버부동산 갤러리]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2차 선도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대장주 ‘시범1구역(시범한양·시범삼성한신)’이 신탁·조합·공공 등 사업시행방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우선 사업시행방식 설명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에게 안내하고 2차 선도지구 선정 방식이 정해지는대로 의견을 수렴해 시행 방향을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강변 통합 재건축 성공 신화를 쓴 한형기 전 래미안원베일리 부조합장 등을 연사로 초청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 시범1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추진위)는 다음달 14일과 7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통합 재건축 시행방식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1차 설명회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형기 전 래미안원베일리 부조합장·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이 강연하고, 2차 설명회에선 한국토지신탁이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전략’에 대해 안내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설명회와 관련해 “3가지 사업시행방식을 똑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위함”이라며 “한 전 조합장을 초청한 건 통합 재건축한 원베일리 사업을 주도하기도 했고 반포 내에서도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강점 갖춘 것이 분당 내 시범1구역과 비슷한 조건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1구역에게는 원베일리가 성공모델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정비사업 과정에서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할 지 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 대장주인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3차(1140가구)·신반포23차(200가구)·경남아파트(1056가구)·경남상가·우정에쉐르1·2차(37가구) 등 5개 단지와 상가 소유주들이 통합 조합을 출범시켜 재건축한 단지다. 한강변 입지에 힘입어 현재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70억원에 매매될 정도로 통합 재건축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시범1구역은 래미안원베일리와 같은 한강변 단지는 아니지만 수인분당선 서현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만큼 한 전 조합장에게 이러한 조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업운영방식에 대한 조언을 구하겠다는 것이다.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시범1구역은 시범한양(2419가구)과 시범삼성한신(1781가구)을 묶은 4200가구 대규모 사업지로, 서현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고 서현초, 서현고를 품고 있다. 지난해에는 용적률 300%대를 적용해 최고 65층, 65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겠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당초 시범우성·시범현대 등을 포함해 4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다 선도지구 신청 과정에서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뉘어졌다.

지난해 11월 1차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시범 1구역은 2차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지자체들은 다음달 2차 선도지구 지정 기준 및 사업 방식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사업방향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해 1차 선도지구 지정은 일괄 공모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2차부터는 공모 또는 주민제안·입안 방식 중 지자체가 채택할 수 있게 했다. 분당 내에선 성남시에 주민제안 방식으로 선도지구 지정을 진행하도록 촉구하는 상황이다.

시범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일단 공모든 주민제안 방식이든 결정이 되는대로 그에 맞는 사업시행방식을 주민 투표를 거쳐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