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갈까 봐 장벽 쌓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박자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예상 근거로 북한의 휴전선 장벽 설치를 꼽았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체 북한이 왜 장벽을 쌓을까. 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갈까 봐 장벽을 쌓은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제가 그것을 보고 ‘이 사람들이 무엇인가 사고를 쳐도 크게 치겠구나. 명분이 없으니, 북한을 자극해 한판 충돌을 일으킨 다음에 군사 쿠데타를 하려는구나’ 확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제가 보기에 오랫동안 북한을 자극했는데 북한이 눈치를 채고 잘 견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결국은 백주대낮에 아무 일도 없는데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해서 국회에 군대를 보내고, 이재명부터 박찬대 정청래 다 잡아서 연평 배 안에 폭파를 하도록 계획을 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지난 3년 동안 나라 안보도 망가지고 경제도 망가지고 국격도 훼손되고 이 나라 민주주의도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고 “군사계엄 때문에 선거를 치르는데,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고 광주 시민들을 학살했던 정호용 특전 사령관, 군사 반란으로 유죄 판결 받은 사람을 선대위로 영입했다지 않나”라며 “제정신인가. 왜 지금 선거를 치르고 있는지, 그에 대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제는 확실하게 청산하고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 국민을 위한 나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6월 3일 새롭게 출발할 이 나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주체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일꾼으로 뽑아서 확실하게 책임질 국민, 바로 여러분 아니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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