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가운데)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 식당에서 김계리(왼쪽) 변호사와 배의철(오른쪽) 변호사를 초대해 식사를 하고 있다. [김계리 변호사 SNS]](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8/news-p.v1.20250420.5dc086aa6cd74eb09511f40b003aefc7_P1.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을 대리하다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추진했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신청했다.
김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생애 처음으로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입당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라며 “그동안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리고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최근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 6개를 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탄핵 반대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50프로가 넘었었다”며 “더 폭발적인 기세가 돼가자 여론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 정도면 이재명을 이기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자통당) 같은 극우 세력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당원투표를 떠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이겼다. 그럼에도 자통당이 당을 망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는 자들이 놀랍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통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가 필수적이라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것은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자통당 당원 운운하는 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당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는 취지에서 “나는 계몽됐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을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 칭하며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2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진심으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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