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온라인 종이팩 택배회수 사업’ 참여

고급 천연펄프지만 재활용률은 23%도 안돼

카카오 우영규 대외협력 성과리더(왼쪽부터), 매일유업 고정수 부사장, 환경부 김완섭 장관, 한솔제지 한경록 대표, CJ대한통운 윤진 한국사업부문 대표 등이 15일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카카오 우영규 대외협력 성과리더(왼쪽부터), 매일유업 고정수 부사장, 환경부 김완섭 장관, 한솔제지 한경록 대표, CJ대한통운 윤진 한국사업부문 대표 등이 15일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고급 천연펄프로 만들어진 우유·주스팩을 택배로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온라인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인데, 카카오 CJ대한통운 매일유업 한솔제지가 참여했다.

15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자사 대전공장에서 환경부를 포함 4개 회사가 참여해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이 사업은 모바일플랫폼을 활용해 종이팩 회수율을 높이고 택배체계로 수거된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종이팩은 100%에 가까운 천연펄프로 만들어진다. 우유, 주스 등의 포장재로 사용되지만 재활용률은 22.7%, 멸균팩은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업소나 단체가 종이팩 수거를 신청하면 CJ대한통운이 이를 택배로 회수한다. 매일유업은 회수 참여자에게 자사 제품 구매쿠폰을 제공, 참여율을 높인다. 한솔제지는 회수된 종이팩을 고품질의 백판지 등 재생 종이제품으로 제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국내 최대 백판지 생산기지로, 원료의 90%를 재활용 펄프로 활용한다. 전용설비를 통해 친환경 재생펄프를 생산해 다양한 종이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커피 프랜차이즈 등 종이팩 다량 배출처에 대한 맞춤 회수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대면 환경에 적합한 회수 방식으로 국민 참여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제지 한경록 대표는 “종이팩은 재활용 시 고품질 원료가 돼 다양한 종이제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종이팩 회수 및 재활용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자원순환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