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당유적전시관 전경.[경산시 제공]
임당유적전시관 전경.[경산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경북 경산 압독국의 중심지인 사적‘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임당유적)을 주제로 하는 전시관이 오는 22일 개관한다.

13일 경산시에 따르면 임당유적전시관은 타 전시관들과 달리 고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의 관념(무덤유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관으로 건립됐다.

경산시에 위치했던 고대국가인 압독국은 진·변한(辰·弁韓) 소국 중의 하나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압독국(押督國)’ 혹은 ‘압량소국(押梁小國)’으로 여러 문헌에서 기사가 확인된다.

사적으로 지정된 임당유적은 1982년 발굴을 시작으로 경산 임당동·조영동, 압량읍 부적리·신대리 등 압독국 관련 유적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다.

지금까지 1700여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됐다.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 8000여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압독국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됐다.

경산시 청운2로에 개관하는 임당유적전시관은 경산시립박물관(2007년 개관)과 삼성현역사문화관(2015년 개관)에 이은 경산시의 3번째 공립박물관으로 ‘한정된 시기와 지역의 압독문화’를 담아 고대국가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생활 모습을 담아내어 지역의 생생한 고대문화를 보여주고 이를 조사·연구·교육하는 중심기관으로 운영된다.

임당유적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에는 수장고와 기계실 등이 들어가고 지상에는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유구와 유물을 주제로 꾸며질 ‘임당유적실’과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식물자료의 연구성과를 정리한 ‘자연유물실’, 압독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스토리텔링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됐다.

또 로비에는 고대 압독국의 권위를 체감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월이 있는데 전시관 1·2층을 가득 채우는 아트월에는 ‘고대의 기억’, ‘임당유적의 발견’, ‘고대인의 삶의 흔적’이라는 콘셉트의 영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임당유적의 역사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압독국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임당유적전시관을 볼거리가 있는 콘텐츠를 접목해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한국 고대사회 모습을 복원해 국내를 벗어나 외국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