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다연장방사포·‘화성포-11가’ 합동타격훈련

초대형방사포, ‘600㎜ 다연장방사포’로 명칭 변경

핵반격태세 이행절차·공정숙달…“훈련 목적 달성”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른 장거리포와 미사일 합동타격훈련이었다고 9일 밝혔다. 600㎜ 다연장방사포 KN-25 발사 장면.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른 장거리포와 미사일 합동타격훈련이었다고 9일 밝혔다. 600㎜ 다연장방사포 KN-25 발사 장면.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른 장거리포와 미사일 합동타격훈련이었다고 9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동부전선 장거리포 및 미사일병구분대들의 전투력 제고를 위한 합동타격훈련이 8일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600㎜ 다연장방사포(MLRS)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이 동원됐다.

600㎜ 초대형방사포 KN-25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섞어 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5 다연장방사포 이동식발사대(TEL) 2대와 KN-23 TEL 1대도 식별된다.

북한이 기존 600㎜ 초대형방사포를 600㎜ 다연장방사포로 이름을 바꿔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적들이 고조시키는 민감한 지역의 군사정세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 무력의 신속한 대응태세와 능력을 보여주는 충분한 행동적 조치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른 장거리포와 미사일 합동타격훈련이었다고 9일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른 장거리포와 미사일 합동타격훈련이었다고 9일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와 함께 신문은 “사격에 앞서 ‘핵방아쇠’ 체계의 가동 믿음성을 층층으로 검열했다”며 “모든 구분대들을 핵반격태세로 신속히 이행시키는 절차와 공정에 숙달시키기 위한 세부훈련들과 지휘관들을 위한 반격체계운용에 대한 별도의 특별상학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핵방아쇠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 사용 명령을 내리는 핵단추와 실제 핵무기 운용 부대를 연계한 북한의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이다.

이와 관련 신문은 화력구분대들이 맡은 다른 방향과 거리의 목표를 동시·순차적으로 각개 또는 합동타격했다면서 임의의 핵위기 사태에 신속히 반응할 수 있는 지휘·동원체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등 훈련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600㎜ 다연장방사포는 원산 일대에서 200여㎞ 떨어진 알섬, KN-23은 동해상으로 최대 800여㎞를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남한 전후방 동시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훈련 목적보다는 무기체계 기능 개선과 핵방아쇠 운용 숙달 훈련을 겸한 이중목적”이라며 “실전 데이터를 토대로 내구성과 정밀도 등 기능을 개선하는 시험이 주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전쟁억제전략과 전쟁수행전략의 모든 면에서 핵무력의 중추적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 한다”며 “핵무력의 경상적인 전투준비태세를 부단히 완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가 처한 안전환경과 현대전쟁의 현실적 요구로부터 출발해 무기체계들의 장거리 정밀타격능력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사업에 계속 힘을 넣어야 한다”면서 전술핵무기체계의 전투적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운용폭을 넓히기 위한 과업들을 제시했다.

북한은 KN-25와 KN-23이 재래식무기로서는 물론 소형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해 전술핵무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른 장거리포와 미사일 합동타격훈련이었다고 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600㎜ 다연장방사포 KN-25 앞을 지나가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른 장거리포와 미사일 합동타격훈련이었다고 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600㎜ 다연장방사포 KN-25 앞을 지나가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아울러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이번 훈련이 600㎜ 다연장방사포의 러시아 추가 지원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이 600㎜ 초대형방사포 생산 공장 방문에 이어 실사격 현지지도를 했다”며 “대남 핵위협 선전과 함께 러시아 추가 군사지원을 위한 현지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구성 전차공장을 찾아 600㎜ 다연장방사포 TEL을 둘러보는 모습과 7일 포탄생산공장을 방문해 다연장방사포 발사관을 살펴보는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실사격까지 실시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SRBM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