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개별공시지가는 5% 상승

서울 명동을 걷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명동을 걷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의 개별 공시지가가 4% 가량 오르며 2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86만1300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30일 결정·공시했다.

서울시는 가격의 공정성과 균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쳤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4.02%로, 지난해 1.33% 상승에 이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5개 자치구 공시지가가 모두 오른 가운데 평균 이상 상승한 곳은 ▷강남구(5.47%) ▷용산구(5.21%) ▷성동구(4.82%) ▷서초구(4.81%) ▷송파구(4.05%) 순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상향 결정된 표준지공시지가의 영향을 받아 개별공시지가 또한 일정 수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개별 토지의 단위 면적당(㎡) 적정 가격을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025년도 표준지공시지가’를 결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 토지 특성을 조사하고 감정평가사 검증을 거쳐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했다.

개별지 중 지가가 상승한 토지는 전체의 98.8%에 달하는 85만1037필지이고, 하락한 토지는 5273필지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공시지가가 같은 토지는 2618필지이며, 신규 토지는 2372필지로 나타났다.

연도별 개별공시지가 변동률(2021~2025년). [서울시]
연도별 개별공시지가 변동률(2021~2025년). [서울시]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중구 충무로1가 24-2)으로 나타났다. 해당 토지는 전용 1㎡당 1억8050만원으로, 2004년부터 22년 연속 최고지가를 이어가고 있다. 최저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의 자연림으로, 1㎡당 6730원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또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조회 가능하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다음 달 29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를 통해 온라인 제출하거나 해당 구청·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이의 신청 기간 동안 감정평가사 상담제도 함께 운용될 계획이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선 토지 특성 등의 재조사가 이뤄진다. 이후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 26일에 조정·공시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의 기초 자료로, 시민 재산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균형 잡힌 공시지가 산정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jookapook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