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쉽게 속단할 수 없어…

일단 경선에 최선을 다할 것”

영남 90.81%-누적 89.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0일 영남권 순회경선 결과 90%대 득표율을 올린 것과 관련해 “88%나 90%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당원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 저로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 지역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날(19일) 충청권 순회경선 결과 이 후보는 88.15%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날 발표된 영남권 순회경선 결과 90.81%의 득표율을 올렸다. 그러면서 누적 득표율은 89.56%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압도적 득표율이 나왔다’는 취지로 기자들이 묻자 “민주당 당원분들의 절반 의사가 표명됐다”며 “절반이 남아 있고 그 이상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의견까지 남아 있다”며 “아직 결과를 쉽게 속단할 수 없다. 일단 경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아직 순회경선 및 국민 여론조사 등 경선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당장의 득표율에 신경쓰기 보다 후보 확정 때까지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순회경선 결과 발표 첫날이었던 전날 충청권을 시작으로, 영남권, 호남권,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순회경선이 진행된다. 21대 대선에 나설 당의 후보는 순회경선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50%,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 비율로 합산해 정한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말을 하지 않은 게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계속 차출론이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했다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 후보는 “그 분의 노코멘트에 대해선 저도 노코멘트”라고 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