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에 韓 해운주 반사 이익
현대글로비스(5.44%)·STX그린로지스(3.79%)
中 선박 노출도 낮은 HMM 주목
“수수료와 별개로 업황 둔화는 우려”
![HMM 소속 컨테이너선 [HMM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8/news-p.v1.20250418.82205f4baed84ba3b433c6e88efaf7f5_P1.png)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 밝히자 해운사들의 주가가 반사이익에 상승 마감했다. 미·중 갈등이 한국에 수혜로 작용한 셈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5.44% 오른 11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STX그린로지스(3.79%) ▷팬오션(1.68%) ▷대한해운(0.78%) ▷HMM(0.42%) 등도 일제히 올랐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되며 수수료도 매년 인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산 선박 비중이 낮은 국내 해운사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
장 초반 HMM 주가는 2만125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은 이번 규제로 수혜를 볼 대표적인 해운주로 꼽힌다. HMM은 글로벌 선사 중에서도 중국 선박 노출도가 가장 낮기 때문이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MM은 중국 선박 규제에서 자유로운 회사인만큼 운임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물동량 확보 측면에서 우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제재 강도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장중 상승 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여기에 업황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상승폭을 제한했다. 수수료와 별개로 미·중 갈등이 격화될 경우 전세계 물동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락하고 있는 해운 운임 또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져 우려되는 요소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