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에 투기성 자금 쏠려…투자자 주의 필요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4.16 [공동취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7/rcv.YNA.20250416.PYH202504161982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상지건설이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시장이 부진하면서 정치 테마주로 투기성 자금이 쏠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상지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25% 상승한 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3165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2일부터 상한가를 달리기 시작했다.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4만원대에 안착했다.
상지건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상지건설은 이 예비 후보 선거 캠프에 상지건설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권이 조기 대선 국면을 맞이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앞서 상지건설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에 지난 15일 매매가 하루 동안 정지됐다. 지난 16일 매매가 재개된 후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임 전 이사가 퇴임하면서 회사와 관련은 없는 상태다. 투자 업계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에 투기성 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지건설 매출이 감소한 데다가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상지 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매출액은 204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액 1740억원에서 1534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액도 21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200억원 규모 주주 우선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4차례에 걸쳐 정정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액면가 5000원에 신주 400만주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날 개인투자자는 상지건설 주식을 16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 대비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은 97.05%에 달한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