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4/news-p.v1.20250405.411af1cf7d474a2a9496fde40ccdbc59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정치테마주’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위까지 뛰어 오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관련 정치테마주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공테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89% 오른 81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공테크는 박기석 회장이 지난 2008년 당시 총리였던 한 권한대행과 함께 국민경제자문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력 때문에 한 권한대행 관련주로 묶였다.
시공테크는 이달 들어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 11일 종가 기준 7000원대까지 폭등해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아이스크림에듀도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3420원에 거래 중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시공테크의 계열사 중 하나다. 박기석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3월 31일 기준 1957원에 불과했던 아이스크림에듀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0% 넘게 급등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 전 대표는 48.8%를 기록한 것으로 이날 나타났다.
![[리얼미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4/news-p.v1.20250414.b507ea935b4e4a198c8ba8977bcd701d_P1.jpg)
그간 범보수 진영 선호도 1위를 기록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0.9%를 얻어 2위를 기록했으나 직전 조사 대비 5.4%포인트(p) 하락했고,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8.6%로 3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2%(직전 조사 대비 0.5%p↓), 홍준표 전 대구시장 5.2%(1.9%p↓,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3.0%,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2.7%(1.1%p↑), 오세훈 서울시장 2.6%(2.2p↓),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2.4%, 김경수 전 경남지사 1.3%(0.5%P↑), 김동연 경기지사 1.2%(0.6%P↓),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 0.9%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범보수 진영 지지율 상위 주자들의 견제도 잇따르는 모양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할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한 분이 (대선에) 나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주말 동안 연판장 작성 등의 형태로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려던 일부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우리 당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모든 언론에서 ‘한덕수 총리를 모신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14일 오 시장 관련 정치테마주 주가는 일제히 급락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기준 오세훈 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화학은 전장 대비 29.99% 내려 하한가인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진양산업(-29.67%), 진양폴리(-22.51%), 누리플랜(-9.38%) 등도 급락 중이다.
지난 12일 오 시장은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오 시장 테마주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 후보로 꼽히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선고 직후 한 때 급등세를 보였으나, 주말 새 전해진 소식에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