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6/rcv.YNA.20250326.PYH20250326161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대권 도전 등 향후 정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선 일명 ‘이재명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 대비 29.99%(2120원) 오른 9190원에 장을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 시계공장에서 일했고, 지난 2017년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대표적인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엔트그룹 계열사인 오리엔트바이오도 이날 전날보다 29.95%(363원) 오른 1575원으로 장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 대표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어 테마주로 엮인 동신건설(30%)을 비롯해 에이텍(29.52%), 이스타코(29.98%)도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형지엘리트(29.76%), 형지I&C(30%), 일성건설(29.86%)도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 밖에도 에이텍모빌리티(28.09%), 수산아이앤티(25.90%), 토탈소프트(25.50%), 코나아이(28.99%)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6/rcv.YNA.20250326.PYH2025032619830001301_P1.jpg)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 이 대표 항소심 선고에서 무죄 선고 가능성을 키우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이재명 테마주는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재판부가 무죄 선고 주문을 하기 전이었지만, 이 대표의 ‘백현동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할 수 없다는 재판부의 판단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서울고법 형사6-2부(주장 최은정 이예슬 정재오)는 이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도 지역 상향 변경이 국토교통부 압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발언한 것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김문기 모른다’ 발언과 백현동 발언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혐의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일단 현재까지 나온 재판 결과 중 가장 큰 리스크로 거론된 선거법 2심에서는 1심 유죄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이 대표의 부담이 다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난 선거법 위반 사건을 포함해 현재 모두 8개 사건으로 기소돼 5개 재판을 받고 있다. 선거법 사건은 검찰이 상고할 경우 대법원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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