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후진 주차를 하는 남편 차에 아내가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인 남편은 70대 고령 운전자다.

1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3분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한 단독주택 마당에서 70대 남성 A씨가 주차하던 픽업 차량이 70대 아내 B씨를 들이받았다.

아내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차량 뒤편에 있는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고령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 통계는 최근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3년 고령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9614건이다. 관련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20.0%)도 1년 전(17.6%)보다 늘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025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49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해 예상되는 전체 고령 인구(1059만명)의 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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